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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

쾌적한 실내 적정습도 및 유지 방법

by 삐꾸 2021. 6. 20.

한 번씩 호텔을 가게 되면 왠지 모르게 쾌적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왜 그럴까요? 물론 고급스럽고 깨끗하며 정돈된 환경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, 과학적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. 그건 바로 온도와 습도인데요. 호텔에서는 손님들이 최대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, 객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최적상태로 유지합니다. 특히 사람이 불쾌하거나 혹은 쾌적함을 느끼는 데는 '습도'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, 그 이유가 무엇인지와 실내 적정 습도는 얼마로 유지하는 게 좋은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.

 

 

습도란?

우선 쾌적한 적정습도가 얼마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, 습도의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.

습도는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 또는 비율을 의미하는데, 크게 '절대습도'와 '상대습도'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

 

수증기 : 기체 상태의 수분 (액체상태의 수분은 '물'이며, 고체상태의 수분은 '얼음' 임)

 

절대습도

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최대 수증기의 양 입니다. 즉, 공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수분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특히 기온이 증가할수록, 공기의 부피가 팽창하면서 수증기(수분)를 받아들일 수 있는 량도 많아져 절대습도가 증가하게 됩니다.

 

상대습도

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최대 수증기의 양 대비 실제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량의 비율입니다. 예를 들어, 상대습도가 50%라 하면 공기중에 수분이 절반 정도만 차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. 일기예보에서 '오늘의 습도는 60%입니다'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. 여기서 말하는 습도가 상대습도이며,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습도의 지표입니다.

 

 

습도가 불쾌지수에 미치는 영향

여름철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, 인간의 몸은 신체의 적정온도인 36.5도를 유지하기 위해 땀을 배출하게 됩니다. 이 땀은 액체인 물인 상태로 배출되었다가 공기 중의 수증기로 증발되게 되는데, 이때 냉각 효과를 일으키면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됩니다.

여기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가 '땀의 증발'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. 습도가 높으면 이미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 땀이 잘 식지 않게 됩니다. 이렇게 땀이 제대로 증발되지 않으면 체온 유지도 안되며, 땀이 끈적끈적한 상태로 남아 사람은 더위와 불쾌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.

기온이 높아 땀을 흘린다고 해서 불쾌한 것이 아니며, 습도가 높을 때 땀이 제대로 식지 않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. 호주란 나라는 한국의 여름철 기온인 만큼 무더운 곳인데, 호주에 가본 사람들은 의외로 덥지 않다고 합니다. 그건 호주는 기온이 높아도 습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. 땀이 나도 잘 마르기 때문에 더위를 느끼지 않는 것이죠. 반면에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만 가도 고온다습한 기후 때문에 푹푹 찌고 불쾌한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.

 

쾌적함을 위한 실내 적정습도

보통 실내 적정 습도는 50~55%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. 이 때, 사람은 쾌적하고 뽀송함을 느끼게 되죠. 스트레스와 기분뿐만 아니라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습도 유지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. 습도가 60%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곰팡이성 진균의 번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, 환경적으로 균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. 반면에 습도가 40% 이하로 너무 낮게 되면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므로 50~55%의 적정 습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.

 

습도 조절 방법

일반적으로 한국은 겨울철엔 습도가 30% 이하로 너무 건조해지고, 여름철에는 60% 이상으로 매우 습해지게 됩니다. 계절에 따른 기후를 어찌할 수는 없으므로, 실내를 적정 습도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단을 활용해야 합니다.

 

 

1. 소금, 커피가루, 식물 활용

소금과 커피가루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 실내 곳곳에 배치시켜두면 습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다만, 소금과 커피가루는 눅눅해지면 바싹 말려서 재사용하거나, 마른것으로 교체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그렇게 한다해도 여름철 습도를 낮추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.

 

2. 제습기

물리적으로 공기중의 수분을 빼내는 기계입니다. 실내의 공기를 빨아들여서, 공기중의 수분을 물을 응축시켜 분리하고 건조한 공기만 배출하는 원리입니다. 정말 습한 여름철에는 건조기 하나 틀어놓으면, 습해서 찝찝한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. 습도가 높지 않아 기분도 좋고, 옷이나 이불 등 집안 곳곳의 패브릭 소재들이 뽀송뽀송해지죠. 여름에는 제습기를 반나절만 틀어놔도 물이 대략 10L는 그냥 차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만큼 습하다는 말이죠... 그냥 제습을 위해서는 제습기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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